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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역전된 낙후한 서울의 도서관 사정 by 천하귀남

최근 도서관 관련 통계를 보다가 경기도의 도서관 통계를 보다 크게 놀랐습니다. 경기도 도서관이 2000년 이후 거의 5배 이상 늘었다는 부분입니다. 1인당 장서 면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올랐더군요.

그러다 보니 서울과 비교하면 이미 2010년 이전에 서울을 앞질렀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일부 사람들이 서울에만 좋은 도서관이 많다는 비난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더군요.


이렇게 된 원인의 하나는 서울이 도서관을 안 지어서 입니다. 분명 통계수치로 보면 짓기야 했습니다. 문제는 5만권 이하 소형도서관과 1만권 이하 작은도서관입니다. 여기에 나름 규모가 크지만 장서공간이 꽉차 신간도입은 줄고 오래된 책을 내다 버리는 서울 대형도서관의 문제도 겹칩니다.

그런데 서울은 왜 도서관을 안 지을까요? 이유의 하나는 도서관 건립 주체가 지방자치제 시행이후 서울은 구청, 경기도는 시청이 관할한다는 부분입니다.

시/군/구 라고 하듯 동급의 자치단체로 보입니다만 실상은 좀 다릅니다. 도 산하의 시청은 도시계획 권한이 있어 시경계 내의 국유지에 대한 도시계획 수립이 가능합니다. 반면 서울시는 이 권한이 서울시청에 있고 구청에는 없습니다. 예산차원에서도 같은 인구의 시청과 구청은 약2배 이상 도산하 시청의 예산이 많습니다.

이러니 경기도 산하 시청/도청은 소유 토지중 적당한 지역을 도서관 용으로 형질변경하거나 아님 신규 택지에 도서관 부지 잡아 땅값이 크게 안 들어갑니다. 건축비만 신경쓰면 되고 그만큼 크게 20년 뒤의 장서 증가까지 고려해 10~20만권급 도서관을 짓습니다.

반면 구청은 구청 산하 땅이 없으니 사야합니다. 그 비싼 서울의 땅을 사야 하니 크게도 못 사고 이후 남는 자금도 없습니다. 다행하게도 전체 비용의 40%인 건축비는 서울시 지원이긴 하군요. 하지만 처음부터 땅이 작아 개관장서 만권 이하의  5~6만권이면 꽉 차는 소형 도서관이나 겨우 짓습니다. 여기에 주민과 가깝다 운운하는 작은도서관을 짓지만 이런건 워낙 볼 책이 없으니 지역 주민도 잘 안 갑니다.

또 서울의 경우 나름 책이 있다 하지만 이건 지어진지 수십년이 넘은 남산, 정독, 교육청 산하 도서관으로 인한 통계 착시입니다. 이거 빼고 신간 구입량으로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이러니 경기도 1인평군 2.5권의 장서에 비해 훨씬 적은 1.5권의 평균 그나마 구별로는 0.6권인 구도 많습니다.
강남쪽 잘 사는 구들은 책이 많을거라 하지만 이 지역도 서울 평균 못 미치는 장서량입니다. 심지어 구청이 지은 도서관중 10만권 넘는 도서관이 없습니다. 경기도쪽 시들은 지었다 하면 10만권 넘는 도서관이 동단위로 있는 것과 비교됩니다.

이런 부분에서 도서관 건립은 구청대신 서울시가 짓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 싶기는 합니다. 서울시는 도시계획 권한과 유휴지가 있어 이 부분 대응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로 권역별 도서관이 이렇게 짓는 것이긴 하지요.

뭐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느정도 이야기가 나오기는 합니다만 후보중 한분인 다섯살 훈이는 재임기간 내 남산도서관 40만권 철거하고 서울도서관으로 대체 하려다 무상급식 투표에 사퇴 한 덕에 남산이 살아남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여기에 그분 한강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에 들어간 돈으로 상당기간 서울시 재정을 망쳐둔 분이긴 하지요.





 

덧글

  • hansang 2021/04/04 15:13 #

    계속 경기도 살았는데, 도서관이 확실히 잘 되어 있더라고요.
  • 천하귀남 2021/04/04 16:08 #

    제경우 금천구 살다가 2005년에 광명으로 이사 왔는데 작년에 1개 포함해 10만권급 3개가 새로 지어지더군요.
    정말 서울의 도서관 상황은 너무 열악합니다.
  • 나인테일 2021/04/04 17:21 #

    전자책 대여에 대한 정부와 기업 간의 합의나 빨리 만들어내는게 이 문제의 답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천하귀남 2021/04/05 08:27 #

    전자책으로 안 나오는 책이 워낙 많아서 그 부분은 좀 그렇군요.
    여기에 전자책에서 작가의 저작권이나 보상 문제 등등으로 쉽게 해결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 다물 2021/04/06 14:54 #

    저희 동네 도서관도 8.8만권이나 있다고 나오는군요. 뭐... 절반은 아동도서입니다만...
  • 천하귀남 2021/04/06 18:46 #

    아 그러고 보니 소형도서관 장서가 형편없는 이유의 하나가 아동도서때문이군요.
    얇은 책위주의 아동도서라 차지하는 공간이 작아도 2~3만권은 채우는데 대형 도서관으로 가도 5만권에서 더 늘지는 않습니다.
    이러니 아동도서 제외한 장서는 소형은 2~3만권 대형은 15만권이니 총장서는 4배 차이여도 성인용도서는 7~8배 차이로 증폭되는군요.
  • 성범죄아웃 2021/04/06 15:24 # 삭제

    성범죄저지른 시장이 장기집권한 결과지요. 서울시의 건축비지원과 같이 서울시가 구청에게 도서관건축을 위한 토지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책을 펼쳤다면 지금처럼 열악해지지는 않았겠죠.
  • 천하귀남 2021/04/06 18:54 #

    도서관 사정이 박원순 시절에도 나쁜 또 다른 이유의 하나가 오세훈의 서울시 부채문제입니다.
    오세훈 시절에 1조500억 부채를 퇴임시 4조5000억으로 세배 늘려 놨습니다. 산하 기관 따지면 10조늘려놨습니다.
    새빛 둥둥섬이면 대형도서관 땅까지 사서 4개는 지었을겁니다. 양화대교도 배 지나가게 한다고 2000억들였던가 하지요?


    20만권 넘는 대형도서관 기준으로 박원순 시절에 그나마 거점도서관 5개 계획잡아 놨는데 오세훈이 1개 짓고 남산 허물려던 것에 비하면 훨 나은 상황입니다.
  • 성범죄아웃 2021/04/06 19:56 # 삭제

    https://opengov.seoul.go.kr/clean/4
    취임일 채무가 19조였네요.
    취임하고 17년까지는 일 열심히해서 채무 11조까지 줄였는데
    18년 19년에는 여자직원들 만지고 노느라 일안했는지
    채무를 다시 17조로 늘려놨음 ㅋㅋㅋㅋ

    서울시장하는일이 돈버는 일이 아닌데 부채가 뭔 상관인지
    정책만 잡히면 빚을 내서라도 실행하는게 행정인데

    그리고 9년이나 집권했는데 역시나 전정권탓 ㅋㅋㅋ
    역시나 수준이..
  • 천하귀남 2021/04/06 20:15 #

    한심한 박원순이긴 하지만 재정면에서 오세훈 보다는 잘했습니다.
    지금 서울시장에 10년전에 10조 빛을 늘린 오세훈이 나왔으니 하는 말입니다.
    빛 값는 것이 서울 시민의 세금인데 부채가 뭔상관이냐 하신다면 당신수준도 알만하군요.
    양화대교공사비 2000억 낭비하고 효과본것 없는데 그건 예산낭비입니다.

    돈이란게 하늘에서 쏟아지는게 아니고, 노동력이란게 마법을 쓴게 아닌데, 세금을 낭비한다면 그건 백성의 고혈을 짜는 것입니다.
    부채가 뭔 상관이냐 하는 오세훈 나부랭이 있는 당에서 박근혜니 이명박이니 나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 페퍼 2021/04/07 14:08 #

    오세훈 시절 재정적자는 마곡지구 재개발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부채이고 또한 수익이 날것이기때문에 큰문제가 아닙니다
    그수익을 거두기전에 시장바뀌면서 그수익으로인한 적자감소가 박시장이 해낸것처럼 보인것뿐입니다
    박시장은 취임후 단 1년도 지출이나 시예산을 줄인적이 없습니다
    토건을 벌인것도 아닌데 재정적자를 어마어마하게 늘렸습니다
    게다가 토건에 투자한게아니라 일시적 지출이 아닌 고정지출이지요

    또한 디자인서울은 서울의 미관을 크게바꾼 혁신적인 방안이었습니다
    당장 20년전 서울거리사진을보면 못생긴 네모간판들 투성이입니다
    물론 시장바뀌고 서민위한다면서 다시 구린간판들이 돌아오고있죠
    한강르네상스는 외국인이 서울오면 63빌딩 달랑하나 보여주던시절에서
    이제는 동대문 DDP와 주변 시장으로의 자연스러운 유입을통해
    망해가던 동대문상권을 다시 살렸습니다
    과거 한국홍보영상에 들어가던 63빌딩은사라지고 이제는 DDP가 홍보의 중심입니다

    오세운때 짓기시작하다가 토건 혐오하던 박시장이당선되고
    월드컵대교 공사 무기한 정지해서 구조물을 장시간 외부노출하는바람에
    완공되도 노후교량 검사부터 해야할판입니다
    정작 노후화된 서울역 고가는 재생한답시고 풀몇포기 발라놓고 천문학적인 돈을 사용했죠
    건축역사상 노후한 건축물은 재생한적이 없습니다 건설은 파괴의 역사고 가장 완벽한 재생은 재개발이니깐요
    도시에서의 재생은 상권이 다시살아나는것이고 그런의미에서 가장완벽하게 재생시킨건 동대문입니다
    그리고 동대문의 목표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이었으므로 완벽하게 성공한 프로젝트입니다
    망한동네에 벽화좀바르고 하는정도의 식견으로는 도시를 재생시킬수 없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건출 토목쪽에서는 오세훈 욕하는사람 적어도 제주변에는 없습니다

    물론 다잘했다는거아닙니다
    디자인서울은 시각장애인들을위한 노란점자블럭을 바꿔버린거구요
    한강르네상스는 서울시청신청사라는 전무후무한 흉물을 만들어놨습니다
    가장큰 병크인 무상급식 이건 뭐 말안해도 뭐..

    오세훈이 가장잘한점은 실무자들의 의견을 무조건 수용했다는점입니다
    박시장이 실무자들이 반대하던걸 뚝심있게 밀고가는것과 차별되는점이죠
  • 천하귀남 2021/04/07 18:17 #

    건축쪽이야 일하는 분들의 이익이니 좋다고 하겠지만 오세훈이 마구 써댄 빛을 값는 것은 서울 시민입니다.

    늘어난 빛도 엄청나지만 이후 계획도 많았습니다.
    오세훈이 무상급식으로 중도 퇴장하면서 노들섬에 오페라 하우스 인지 짓겠다는 것 포기한것이 6000억입니다. 재임중에 욕 잔뜩 먹고 중단한 마곡 워터 프런트가 9000억입니다.

    안양천 준설해 돔구장까지 수상택시 다니게 하겠다는 것도 얼마나 들었을지 모릅니다.

    월드컵 대교가 공연히 티스푼 공사가 된게 아닙니다. 빛이 그렇게 있는데 그 공사지 재조정 하느라 지연된 겁니다. 안했으면 월드컵 대교 개통하고 서부간선 지하화 완공되는 시점에 추가 공사해야합니다. 이것도 몇천억입니다.

    뭐 했다하면 수천억인데 이 비용은 서울시민의 예산 아닌가 합니다. 입장바꿔 박원순이 서울시 빛을 십수조 늘러놓으면 그거 잘했다 하실겁니까?

    실무자 의견을 무조건 수용했다 하는 부분에서 한강에 크루즈선 다니게 하겠다고 양화대고 공사한것이 2000억인데 이게 효과가 있었나 하는 부분도 봐야합니다.
    실무자 의견대로 했다면 샛강 생태공원 수로 복원하면서 기울기 없게 만들어놔 물 다 썩어 냄새나는것이 수년 지속 되었는데 이게 실무자 의견대로 한 것이면 책임이 없다 할까 합니다.
  • 페퍼 2021/04/08 07:26 #

    얼마든지 1회성예산은 사용할수잇습니다
    인프라정비야말로 서울시장이 해야할일이지
    티도안나게 돈펑펑쓰는게 정상이 아닙니다
    만약 박시장이 오세훈때보다 서울시재정을 아껴썻다면 천하귀남님 말씀이 옳습니다
    그런데 박원순 당선이후 매년 수조씩 예산안 늘려서
    당선직후보다 현재 서울시가 사용하는 연간예산이 17조가 많습니다
    오세훈때보다 서울시세금을 90조를 추가로 사용했다는 말입니다
    뭘 만드는데 쓰는것도아니고 여기저기 세금펑펑쓰며 선심성 복지가 쌓이고 쌓입니다
    박시장 재임기간동안 서울이 얼마나 낡아가는지 모르실겁니다
    2010년 서울풍경과 현재의 서울 풍경은 큰변화가 없습니다
    인프라와 도시계획은 시장이 아니면 할수없습니다
    서울역 고가재단장한다고 600억쓰는것보다
    철거하고 새고가올리거나 지하화 해서 3000억쓰는게 훨씬 효율적이란 말입니다
  • 천하귀남 2021/04/08 08:40 #

    인프라 정비도 급이 있습니다. 도로나 통신, 도서관등 의 인프라 설비는 중장기로 돌아오는 비용이나 효과가 측정 되는데
    유람선 다니게 한다고 양화대교 2000억 들인 것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 가능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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