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이제 판매 다 끝나서 어지간 하면 말썽 없을 폰인데 이런 난리를 만들다니 정말 경이적이군요.
LG말로는 코로나로 인한 부품수급의 어려움이라 하겠지만 중국에서 부품조달하는 회사가 한둘인가요. 작년에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납품한 OLED가 400만장 인가 합니다. 올해 4000만장 예상이라는데 이러면 중국에서의 부품 수급도 좀 이해는 안 가네요.

여기에 이미 전부터 징조가 보이는 문제였는데 V50패널의 좌우 색상이 다릅니다. 본체는 LG 디스플레이 서브는 BOE패널이라 했는데 생산량 자체가 적어 저런것 아닌가 합니다. 그나마 벨벳 이후 BOE패널만 쓰는 걸 보면 LG 디스플레이의 LG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을 중지하면서 공급이 꼬인 건 아닌가 합니다.
핵심부품은 4년은 부품보유를 해야 하는데 벌써 저러니 참 과거 대기업 스마트폰이라 거들먹 거리던 LG는 어디로 갔나 합니다.
뭐 이제는 LG의 폰 생산량이 연간 2000만대, 삼성 생산량의 10%이고 내년도 샤오미가 4억대 목표 하고 있는 것의 5%수준으로 공급량이 줄었으니 어디에서 부품 제대로 대접받으며 공급받기는 어렵겠지요.
최근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 888이 나왔는데 이걸로 제품 언제 내는지 기대(?)해볼 일입니다. 헌데 이제 LG폰 임직원이 과거 팬택 망하던 시절의 수준으로 줄었는데 과연 어떨려나요.
P.S
마케팅비 몇 천억을 들이면 뭐합니까. 기본적인 부품 수급도 제대로 못해 그나마 신뢰 받던 대기업AS 라는 부분도 먹칠을 했습니다. LG폰이 안 팔리는 이유에 또 하나가 늘어나는 상황을 보면 그저 어안이 벙벙합니다.
P.S2
제가 2016년에 구했던 LG의 G4의 경우 발열 문제로 기판이 사망하는 경우가 흔해서 말썽이었습니다. 결국 평생 AS해 주겠다고 선언 했고 저역시 올해 2번째 기판 사망을 격었는데 AS해 주더군요. 하지만 이제 이런 방식의 사후 수습도 불가할 만큼 LG의 규모가 줄었나 합니다. 뭐 생산라인도 해외로 옮겼고 부품도 외산인데 과거와 같은 AS는 무리겠지요. 하지만 그러면 그냥 외산폰에 LG마크 붙인 것인데 누가 제값주고 살지 고민 좀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덧글
뭐 이런 경우가.
중궈폰보다 내구성도 좋고 부품도 좋은 편이죠.
문제는 우선 가격... 아직도 자기들이 삼성 라이벌인 줄 알죠.
둘째로는 삽질... 윙은 뭐 하자는 짓거린지. G5 모듈도 그렇고 V50 듀얼스크린도 그렇고, 씨를 심고 싹이 나면, 거름을 더 줄 생각은 안하고 바로 엎어버리더군요. 저들은 잭의 콩나무 말고는 키울 생각이 없은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부품공급 라인이 꼬여 AS에 차질 생긴 이번 사건은 기본적인 제조사로의 역량마저 망가졌다는 상징 아닌가 우려됩니다.
다만 한번 회사의 구조와 공급망 체계를 잡으면 이걸 마음대로 바꾸기는 어렵겠지요.
헌데 이번에 터진 사태는 해외생산으로 공급망을 재구축하면서 기존 부품공급을 끊다가 생긴 사고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