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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살리기는 무리 - 그냥 재개발 해야 합니다 by 천하귀남

청계천 지역에 골목 살리기 이야기가 나오길래 언급해 보는데 이 지역의 골목을 살리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골목 그 자체입니다. 폭이 2m도 안되는 지점이 나오는데 이러면 차량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요즘 장사하는데 차량을 통한 물류지원이 안되면 사업이 되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봐야지요.더군다나 바닥상태도 좋지 못합니다. 아직 청계천 지역에 지게꾼이 남아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여기에 건축법상 인접도로가 4m가 안되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안됩니다. 어찌어찌 된다고 해도 이번에는 건설 자재나 기계를 들이기 어려워 공사비가 올라가는 문제는 따라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건물이면 어쩔수 없이 그 건물에 들어가는 도로도 일정 크기 이상이 필요합니다. 길은 인프라가 들어가는 통로이기도 하니 너무 좁은 골목은 그 인프라가 제한되 생활까지 제한되게 됩니다.

영국이 산업 혁명에 들어가 근로자들의 거주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만든 법의 하나가 주택가의 도로폭 규정입니다. 1800년대 중반부터 마차 두대가 교행가능한 도로폭으로 만들어 건축물은 이 도로에 일전 면적 이상을 접해야 지을수 있습니다.

뭐 이것이 우리나라의 도로폭 규정의 원조이긴 한데 6.25에 이러저런 이유로 못 지킨 것이 많고 그 문제가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이렇게 가야 한다는 좀 아니라 보긴합니다. 중세 성안 거리와 같은 역사 유물이라 하기도 뭐한데 이제는 재개발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다만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는 확실히 있습니다. 이들이 청계천의 공급망을 떠나면 생계 유지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지요. 그러면 정부가 일정부분 매입해 고밀도로 재 개발하고 열악한 구역의 상인에게 분양/임대하고 이 열악한 구역의 사람이 빠지면 이 자리를 매입재개발후 다시 다른 구역에서 옮겨 오게 하는 식으로 순차 개발은 어떨까 합니다.

민간 건설에 맏겨 버리면 그냥 도로 아파트 투성이가 될테니까요.

재원이 어디있냐 하시는데 지금 세운상가 헐고 다시세운광장이 되버린 자리도 서울시 오세훈작품입니다. 빈땅 만들지 말고 상인으로 채우는 식이면 그나마 돈은 적게 들어갈 겁니다. 

원래 4대강 22조나 디자인서울/한강르네상스 6조원의 돈은 저런 자리에 쓰여야 하지 않나 합니다.

물론 박원순 시장처럼 골목 집착 하는 것도 안될일입니다.

덧글

  • Fedaykin 2020/04/29 13:41 # 답글

    어떻게보면 서울 중심가의 참 좋은 땅인데 어찌보면 아주 낙후된 이상한 곳이죠...문제는 저길 둘러싼 주변 도로자체가 워낙 좁아서 지금도 상습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구간인데, 저기를 고밀도로 올려버리면 근처 교통량이 못버틸것이기 때문에 진짜 대대적인 개혁이 있어야 하지 싶습니다. 크흠...
  • 천하귀남 2020/04/29 16:25 #

    그러한 도로와 주차장 사정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재개발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 8비트소년 2020/04/29 18:09 # 삭제 답글

    피맛골마냥 빌딩 몇채 올려버리면 도로폭도 확 넓어지고 안의 상인들도 입주시킬 수 있을텐데, 또 저 골목은 골목대로의 매력이 있고 관광자원도 될 수 있는지라......
  • 천하귀남 2020/04/30 12:21 #

    청계천 골목마다 업종이 달라서 무조건 빌딩으로만 하면 입주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령 주물이나 기계가공/ 인쇄같은 곳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저 자리의 재개발이 그렇게 쉽지 않기도 합니다. 특성별로 부분부분 이주/재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러면 민간업자는 규모가 작다고 안할 확률이 크니 그래서 공영재개발이 필요합니다.
  • 천하귀남 2020/04/30 12:22 #

    여기에 몇몇 업종은 업종 자체가 온라인에 밀린 영역도 있습니다. 이건 상가 만들어 이주 시킨다고 해결이 날까 하는 문제도 있군요.
  • ㅇㅇ 2020/04/30 15:17 # 삭제 답글

    이것저것 다 따지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게 바로 박원순이죠.
    현상유지만해도 자신들에게 이익이니까요.

    혁신을 원한다면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킬수는 없죠.

    미래를 생각하고 행동할것이냐, 아니면 그냥 지금 조금 고쳐서 계속 유지할것이냐
    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 천하귀남 2020/04/30 16:19 #

    도시계획은 한번 하면 50년은 가는 것이고 그나마 요즘의 장주기 건축은 100년도 봐야 하는 상황이라 무조건 밀어버린다고 답이 안 되는것도 참 문제입니다.
    누군가 손해를 보는것이 어쩔수 없다 하지만 손해 보는 사람이 많으면 계획을 밀고 나갈수가 없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 다시세운광장 처럼 이도 저도 쓰지 못하는 땅이 됩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누구에게 이익이 될것이고 피해를 볼 사람에게 어떤 보상을 해줄지 명확히 하지 않고 힘으로 밀어 붙이는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 페퍼 2020/05/01 10:19 # 답글

    이상하게 진보진영에서는 토건을 혐오하고 도시재생을 좋아합니다
    그래서나온 흉물이 서울역 고가죠 그런데 인류역사상 도시가 재생된적은 없습니다
    인간이세운 콘크리트 구조물은 그저 흉물이고 자연을 파괴할뿐입니다
    그마저도 전후부터 80년대까지의 건물은 유명작가작품 말고는 전부 문제가 있는건물들입니다
    왜냐하면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지어진건물들이다보니 계획건축이 되지않았고
    구조적으로 위치적으로 건축적으로 빨리빨리라는 이름안에 망가진건물들입니다
    독재시절지은 문제있는건물들을 진보진영에서 지키는상황이 아이러니하죠
    대한민국에서 제대로된 건물을 만들기시작한건 올림픽 이후라고 봐야합니다
  • 천하귀남 2020/05/01 14:14 #

    박원순 시장 재생 운운은 저도 망상이라 봅니다. 세운 메이커 어쩌고니 하면서 몇가지 시늉은 했는데 효과는 거의 없더군요.
    하지만 오세훈 시절에 세운상가 밀고 다시 짓겠다고 난리쳤지만 들어간 돈은 수천억인데 남은건 저 빈땅이란 부분도 기억은 해야지요.
    또 오세훈 이전에 이명박이 가든 파이브 분양사기 친것도 있으니까요.

    해당 지역 상인과 상권을 어느정도 유지 가능하게 재건축 해야지 그저 다 밀고 고부가가치 건물로만 하자고 하는 것도 원하는 방향은 아닙니다. 그건 건설사만 남지 기존 건물주조차 거의 안 남습니다. 기존 건물주에 분양권 준다고 하지만 그 분양권에 추가 부담해야 하는 가격이 천정부지가 되면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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