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노트북의 5000냥짜리 다이소 무선 무소음 마우스가 맛이 갔습니다.
그래서 예비로 있던 로지텍의 T620을 달았는데... 참 총제적인 난국이군요.
일단 마우스를 달았는데 동작을 안합니다. 유니파잉 드라이버는 잡혔는데 로지텍의 전용 SW를 깔지 않으면 인식을 안 하더군요.
헌데 회사라서 보안문제로 컴퓨터를 켜고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보안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마우스 조작이 필수입니다.
헌데 마우스가 안되 > 마우스 쓰려면 SW 설치 > SW는 인터넷 다운 > 마우스가 안되는데 SW다운이 안됨...
급한데 사람 뺑뺑이 돌리는군요. 뭐 노트북 터치패드로 조작해 어찌어찌 조작해 설치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 T620을 구했다 쳐박은 이유가 스크롤이 개판이라서 입니다. 이번에는 그 스크롤이 더 개판이 되있습니다. 지난번에는 네이버 지도에서 한번 스크롤을 하면 무조건 최대나 최소로 인식합니다. 스크롤입력을 과하게 받는 증상입니다. 이건 SW에서 부드러운 스크롤 제거 라는 기능을 끄면 해결됩니다. 이외 다른 SW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1년만에 다시 쓰니 이번에는 스크롤이 아예 인식 안되거나 웹페이지 갱신후 2~3초는 먹통입니다. 이건 스크롤이 아예 조작을 방해하는 지경이 됩니다.
결정타는
스크롤 이상이 모든 응용프로그램에서 다 그렇습니다.
짐작하기로 이 마우스는 전면 터치입니다. 터치를 하고 어디가 터치 되었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계산해야 하는데 이걸 마우스 안에 내장하기 어려우니 드라이버 다음에 깔리는 SW에서 처리하는가 봅니다. 그러니 SW가 안 깔리면 먹통이지요.
그런데 이런 처리를 PC에서 하고 또 웹브라우저 같은 나름 복잡한 SW로 넘기려니 지연이 생기고 오차도 누적되는가 합니다. 실제로 웹브라우저 크롬과 익스에서 별개의 확장기능 SW설치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보안이 엉성한 상대적으로 내부 SW가 브라우저 컨트롤 하기가 쉬운 익스에서는 그래도 나름 빠르게 동작하는군요.
이 마우스가 한때 8만원이나 했는데 지금 단종된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로지텍도 나온 지가 한참이니 이제 SW업글 부분은 손 놨겠지요. 윈도우 버전업에 따라가지를 못하나 합니다.
어떻게 보면 IT기기에서 HW > 펌웨어 > 드라이버 > SW > 응용프로그램 하위 플러그인 순서의 개발비중 조절이 왜 필요한지 보이는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내구성과 동작신뢰도는 HW에서 확보하고 HW신호의 해석과 표준 출력은 펌웨어가 OS가 요구하는 기본동작은 드라이버가, 기기에서 들어온 신호를 기반한 부가 기능은 SW로 , 다시 특정 SW에서 편의 기능은 그 SW에 규칙을 따르는 플러그인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헌데 개발결과를 인터넷으로 업데이트 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펌웨어에 들어가야 할 기능을 SW에 넣어버리면 OS하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변경되고 OS마저 업그레이드 되었을 때 SW를 바꿔야 하지만 그걸 제때 따라가기도 힘들고 수년 지나 제품의 지원이 끊길때 말썽이 안 날 수 없을 겁니다.
P.S
여러가지로 시험하니 손가락 두개를 대고 스크롤 하면 반응이 약간 느리긴 해도 스크롤이 되는군요. 한 손가락으로 스크롤은 거의 기대 못합니다. 아예 반응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오늘은 이걸로 쓰면서 넘겨야 겠군요.
P.S2
좀 더 정확하게 스크롤이 되려면 한 손가락을 대고 나머지 한 손가락으로 스크롤 하니 잘 됩니다. 물론 한 4번에 1번은 반응을 무시하네요. 이렇게 할때 힘을 잘못주면 그냥 클릭이 되는 부분도 매우 불편합니다. 참 마우스 자알~!만드는 로지텍입니다.
덧글
제경우 tg-m6600g 는 구하고 1년을 못넘기는데 주로 휠이 나갑니다. 지금 집에 휠 고장난 물건이 2개가 더 있습니다. 개조해서 풋 스위치 만들려고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