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에있는 구형 세탁기의 경우 처음 돌아갈때 잉~잉하는 전기 들어갈때 나는 소리와 속도를 줄일때 브레이크장치가 내는 마찰음등이 매우 시끄럽지요.
과거의 세탁기는 통의 회전속도를 그저 모터를 돌리고 끄는것으로 조절했고 급격한 정지가 필요하면 기계식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진동도 크고 통안의 물이 크게 출렁대고 소음도 크게됩니다.
반면 최신 세탁기가 이런 변화를 보인 이유의 하나는 최근 광범위하게 보급되는 집적구동 인버터 모터때문입니다. 센서를 이용해 모터의 회전각도나 속도를 파악하고 이것을 모터 컨트롤러가 모터안의 전자석을 개별로 출력을 조절하게 되면서 가감속,정지, 빠르기, 토크등을 완전 제어하는 기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모터의 크기나 소비전력, 소음등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또 모터가 느린속도에서 빠른속도까지 자유 자재로 조절이 가능해지고 그런 속도에서도 강한 힘을 낼수 있으니 과거와 달리 할수 있는 일이 크게 늘었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된것은 아니고 모터 안에 들어가는 자석이 강력한 히토류 자석으로 바뀌고 모터의 회전을 감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기감지용 홀센서, 강한 전기를 순간적으로 제어가능한 사이리스터나 이런것을 집적한 전력반도체 기술, 여기에 이런 복잡한 처리를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마이컴 기술등이 근 2~30년간 변화하며 결합,누적된 탓이긴 합니다.
인버터 모터는 아니지만 BLDC모터의 경우 요즘 나오는 무선전동 드릴의 고급형에서부터 보급중이고 전기자동차에도 이런 모터기술이 핵심입니다. 전기세 문제도 있고 배터리를 사용하는 휴대기기등의 요구가 커지니 과거의 저효율 모터를 교체해야할 수요가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지만 이정도로 까지 변했을줄은 몰랐는데 참 대단하군요.
구닥다리 생활가전이라 하지만 이런 모터 분야의 개선으로 아직도 변화할 여지는 많이 남아보입니다. 하지만 구형 교류 유도 전동기에서 BLDC모터나 인버터모터로 바뀌면서 가격도 한단계 오르긴 하겠군요.
덧글
다만 일부 세탁기의 경우 시연장에서는 조용해도 실제 옷이들어간 세탁에서 달라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 신형세탁기도 실제 빨래가 들어가 봐야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탈수할때 빨래가 한쪽에 몰려 생기는 진동과 소음은 모터 개선만으로 처리하기는 어려울겁니다.
물소리가 나긴 하겠지만 크지 않다면 올빼미족들이 기뻐하겠군요
그래도 물만들어있는 세탁기의 소음으로는 정말 작아서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