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있는 영등포구에도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들어왔군요.

작년 10월에 본격 운영이 시작되 올해 2차 설치로 사용가능 구역이 매우 크게 늘었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탈만 해졌다고 보여서 1년 이용권 3만원을 내고 가입했습니다.
평소 자전거 이용을 많이 하는 편인데 자전거 없이 나가도 이걸로 여기 저기 연결이 가능해보입니다. 특히 버스 기다리는 시간등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근거리는 이런 자전거가 빠를 때가 많습니다.

설치지역은 앞으로도 늘어나긴 할텐데 유독 강남쪽은 박원순 시장에 대한 감정이 있으신 지 설치 안한다 합니다. 헌데 비슷한 시스템의 서초구 공공임대 자전거는 2011년 이래 거의 늘지도 않고 대여소 수도 적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무곳에나 빌려 원하는 장소에서 반납하기 좋다는 장점을 살리려면 이쪽들도 서울시 전체 공공임대로 전환하면 어떨까 싶군요.

생김새는 이렇습니다. 무게가 18Kg입니다. 이정도면 생김새 치고는 가벼운 편이긴 하군요. 헌데 계단등을 올라가기 위해 들거나 밀때의 느낌은 상당히 다른데 중심이 앞에 쏠려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변속기는 정비에 손이 덜가게 시마노 넥서스 허브내장입니다. 헌데 이 변속기는 일반 자전거로 치면 1, 3, 7단만 있는 셈이라 속도에 따라 편하게 변속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더군다나 무거운 중량과 결합하면 제일 단수 높은 3단에서는 엄청 안나갑니다.

따릉이에서 높이 쳐 줄만한 부분이 대여 절차의 간편함입니다. 홈페이지나 앱에서 교통카드 혹은 교통카드겸용 신용카드 등을 등록해 뒀다면 나중에 자전거의 전원버튼을 누르고 카드를 댄뒤 설정한 비밀번호 4자리만 누르면 대여가 완료 됩니다. 반납은 거치대의 고정케이블을 자전거에 연결하면 바로 됩니다.
자전거 자체에서 대여 반납이 되니 별도의 정보콘솔이 필요 없고 그만큼 저렴하게 갈수 있지요.

하지만 문제가 없지는 않은데 일단 최근 설치한 영등포의 경우 영등포역이나 영등포시장역등 주요 전철역을 빼놨습니다. 1년에 한번 정류장들을 늘리니 이거 좀 이빨빠진 느낌이 드는군요. 어느어느 구에 깔았다를 강조하기 보다 좀 내실있게 대중교통과 연계하기 편하게 깔았으면 합니다.

헌데.... 좀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는것이 자전거 안장이 너무 낮아서 매우 불편합니다.
제 키가 170정도인데 저 6단표시 이상 안장을 뽑지 못해서 많이 낮습니다. 원래는 10단까지도 뽑을수 있는데 이걸 안전을 구실로 제한해 놨더군요. 안장봉을 뽑았을때 10단쯤에서 휘어진다는 말이 있었으니 이건 재질 불량이 아닌가 싶고 좀 교체했으면 합니다.
다른지역의 공공자전거나 일반적인 자전거 들과 비교해 안장봉 높이 제한이 안전에 도움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군요. 적절한 높이로 자전거 운행을 편하게 하는것이 오히려 안전에 도움될겁니다.
지금의 높이는 3단으로 변속하면 높이가 너무 낮아 오리걸음 하듯 힘이 많이 듭니다.

덧글
그러고 보니 따릉이를 사용하면 이것과 연계한 대중교통 요금에서도 하루 200원씩 차감된다는군요.
문래역인데 제가 1호선을 타는게 먼저라 출근할 때는 신도림에서 갈아타고, 퇴근할 때는 시청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탑니다.
영등포역에서 대여/반납할 수 있으면 2호선 안타고 바로 1호선을 탈 수 있으니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문제는 이런 공공자전거가 파손하거나 도난/방치되는 경우도 많아서 튼튼하기도 해야하고 도난방지의 GPS내장등이 필요하니 이러저런 요구를 맞춰야 할겁니다. 그리고 이러면 수량문제가 걸리니 가격이 왕창 오르겠지요.
로드사이클 주로 타는 입장에서 이건 너무 행정편의적인 대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 _ ) 홍대쪽 따릉이는 삼성전자가 기증했다고 써 있더군요.
기증품이라 안장봉 교체하면 돈들어가야하니 이러저런 구실찾기 바쁜것 아닌가 싶더군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젊은이들이야 금방 폰으로 하겠지만 중장년층은 가입부터가 난관일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따릉이 사용법을 물어보셨었는데 가입이야 같이 해드려도 과연 혼자 대여를 하실 수 있으실지 걱정이 됩니다ㅠㅠ
안장은 키큰 분들은 낮을 수 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150대 여성인 저도 높이를 4~5단에 맞춰서 타니...
그리고 가장 큰 불만은 제가 사는 강서구에는... 따릉이가 아직 오지 않았어요^.ㅠ....... 언제 들어오려나요...?...ㅋ큐ㅠㅠㅠ
헌데 저 안장 높이는 정말 많이 불편하더군요.
기존 지역의 인근으로 확장하는 형태가 될테니 강서구면 내년 정도에는 확실히 들어갈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