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inage.egloos.com

포토로그



사진으로 보는 자전거 발달사 - 서울 자전거 산업전 by 천하귀남

지난달에 서울 시청의 자전거 산업전에서 역사상 존재했던 주요 자전거의 실물들을 전시한 행사가 있더군요. 일부 레프리카가 있기는 하지만 자전거가 어떤식으로 발전했고 당대의 기술이 어떤지 많이 참고 가능한 행사였습니다.

첫 모델은 저 유명한 드라이지네 입니다. 페달이 없어 아이들 장난감 목마 비슷한 물건이긴 하지만 조향장치가 달려 최초의 자전거라 할만 합니다.



물론 바퀴살을 만든 방식으로 보면 당대의 마차바퀴와 통하는군요. 테도 통쇠입니다.


드라이지네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좌석의 높이를 조절하는 장치가 마련된 점이군요. 요즘 보기에는 요상하고 비효율적이지만 당대에는 범용적으로 많은 사람이 탈수 있도록 고려된 물건입니다. 그래서인지 드라이지네는 1850년대 까지 타고 다녔다고 합니다.


맥밀란 자전거라는 녀석은 이번에 처음보는군요. 최초의 페달식 자전거라고 합니다. 
이걸 발명한 사람이 타던 중에 아이를 치는 사고를 내 이후 관심을 끊었다고 하는군요.







드디어 자전거 답게 생긴 물건이 등장하는군요. 페달과 브레이크 장비가 달린 기본적인 형태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인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최초의 자전거라는군요. 알렉상드르 뒤마, 찰스 디킨즈 같은 명사들도 타고 다녔다 합니다. 헌데 판매량은 연간 수백대 수준이라니 만든사람이 돈벌었다는 말에 비춰 보면 상당히 비싼 듯 합니다.


안장이 달린 프레임으로 보면 나름 완충을 고려한것 같기도 한데 이 물건 별명이 본쉐이커라니 탄성이 그리 높지 않았나 봅니다. 이 물건이 1860년대 것이니 이 무렵에는 충분한 탄성을 갖출 수 있는 강철을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바퀴가 쇠테를 둘렀으니... 

참고로 강철을 쉽게 생산해 가격을 낮춘 베세머의 전로가 1855년에 특허를 취득했고 여기서 나온 강철은 그나마 품질도 낮고, 초기 가격이 그리 싼 편도 아니라 널리 확산되는데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질좋은 스프링 강을 사방에서 널리 사용하기에는 이른 시절이었을겁니다.






바퀴를 보면 이 무렵 까지도 마차 바퀴의 영향을 못 벗어났군요.




갑자기 자전거의 모양새가 크게 바뀝니다. 불과 20년의 시간 변화인데 놀랍도록 세련되게 변하는군요. 그럴 만한 것이 19세기 후반에는 금속 가공용 기계가 보편화된 시기입니다. 18세기말부터 선반이나 가공기계들이 나와 점차 개량되고 가격도 저렴해진데다 특허로 수익을 보호하는 제도도 정교해지면서 공장과 기계를 활용한 제품 생산이 본격화 되 갑니다.


하지만 아직 현대 자전거와 같은 수준은 아닙니다. 체인을 보면 현대의 체인과 다르지요. 현대 체인은 롤러 베어링 이라는 부품이 들어가지만 이때의 체인은 체인 자체가 마찰 저감을 위한 구조는 아닙니다. 그래도 대장장이가 뚱땅대 만든것이 아닌 공장의 대량생산품이긴 하지요.


또 한가지 놀라운것은 타이어와 와이어 스포크가 사용된 바퀴입니다. 찰스 굿이어의 고무 가황법이 나와 끈적이지 않고 안정적 품질의 고무를 만들수 있게 된것이 1840년대 였지만 고무의 공급이 늘어나는 계기는 1870년대 영국이 브라질 등에서 수집한 종자를 동남아 식민지 플랜테이션에서 대량재배 하면서 변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고무를 사용하는 곳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이 자전거 상태로 보면 현대 복제품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당대의 금속가공기술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알수 있습니다. 일단 위에서 언급한 강철의 대량공급이 이 무렵에는 일반화 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만 바퀴에서는 이 각각의 바퀴살 장력을 조절할 장치가 안보이기는 하는군요. 만들려면 장인의 솜씨가 많이 필요하고 수리하기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1880년대의 상당수 자전거는 아주 큼직한 바퀴를 사용했습니다. 변속장치라는 개념도 없고 체인을 통한 동력전달도 불안했으니 높은 기어비를 얻기가 어려웠고 결국 바퀴를 키우는 방법을 택했으니까요.

그런데 넘어지기 쉬우니 보조 바퀴를 앞에도 달아보고 하는 식으로 여러모로 궁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의 사용 부품은 세련되 졌지요. 미국의 남북전쟁이 끝나고 미국은 수많은 발명과 사업으로 크게 부흥하는 시대기도 했습니다.

저 바퀴축의 톱니 바퀴는 뭔가 싶군요. 자전거 바퀴가 굴러도 페달을 멈출 수 있는 역회전 방지 장치의 프리휠은 1898년에 나왔다 하니 그것은 아니군요.
그리고 바퀴살 하나 하나의 장력을 조절하는 니플이 달려 있습니다. 이것만해도 대단한 발명이긴 하군요. 또 각 바퀴살 마다 효과적으로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 교차하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물론 타이어는 아직 통고무입니다. 바람을 넣은 튜브를 쓴다는 아이이어가 아직 없었지요.






갑자기 요즘 자전거로 봐도될 자전거가 등장합니다.

세이프티 자전거. 당대의 빅휠 자전거가 넘어지기 쉬운만큼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체인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이 70년대 부터 많이 연구됬습니다. 이정도면 상당한 완성형이라.....



할 수 없는 체인이군요. 체인 핀을 감싸를 롤러 베어링이 없는데 이러면 마찰과 소음도 심하고 당연히 동력 손실이 제법 되긴 합니다.
참고로 바퀴도 아직은 통고무입니다. 공기 타이어는 1890년대에 가야 완성됩니다.


전시물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 이후로도 공기 타이어와 롤러체인, 자전거 변속기의 등장등 이러저런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이 개발되고 시험되야 하니 그저 대단하다고 밖에는 못하겠습니다. 

역사의 발전에서 기술의 변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로 작지 않은데 불과 100년도 안된느 자전거의 변화에서 얼마나 많은 기술적 발전이 있었나를 잘 볼수 있었습니다. 정말 멋진 전시회였고 잘 봤습니다. 

덧글

  • 함부르거 2015/11/18 14:31 # 답글

    한번 가 봐야겠네요. 좋은 전시에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
  • 천하귀남 2015/11/20 13:12 #

    행사는 이미 끝나긴 했지만 이 자전거들을 빌려온 박물관이 어디 있을 듯 합니다.
    용산의 LS빌딩 로비에도 LS의 자전거 사업부가 전시해 놓은 고전 자전거들이 몇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떨까 싶네요.
  • 천하귀남 2015/11/20 13:16 #

    역시나 LS빌딩에 자전거 박물관이 생겼군요. 거기서 빌려온 것 맞습니다.
    http://www.biclo.co.kr/biclo/web/01/content.asp?ji_num=3&jb_sort=00003&jb_idx=45
  • 닉셋 2015/11/18 15:34 # 답글

    맨 처음은 밸런스바이크 같은 걸로 시작했군요. 신기하네요.
  • 천하귀남 2015/11/20 13:13 #

    100년도 안되는 사이의 발전이 19세기 산업 혁명시기가 얼마나 질풍노도의 시대였는지 잘 보여줍니다. ^^
  • virustotal 2015/11/23 06:41 # 답글

    http://www.bicyc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

    http://www.arsenelupin.co.kr/01_leblanc/leblanc01.asp

    1894년 어려서부터 자전거광이자 예찬론자인 그는 <그녀(Elle: 자전거를 의미함)>라는 제목으로 자전거 예찬론을 발표한다. "언젠가 우리 모두의 사유재산이 한 대의 자전거로 집약될 때가 오리라! 모든 기쁨과 건강, 열정, 젊음의 원천인 자전거… 이 영원한 인간의 친구에게로 말이다!"

    참고하세요
  • 천하귀남 2015/11/24 11:35 #

    그분이 타셧던 자전거는 어떤것인지 흥미가는군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구글 애널리틱스

통계 위젯 (화이트)

2911102
6423
5674309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406

당부드리는 말

블로그 사진을 포함한 전체가 아닌 일부의 내용은 얼마든지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생각이 있다면 욕설과 과도한 비아냥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정도가 심하거나 비로그인의 글은 임의 삭제 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A타입 클린 캠페인 위젯

방문자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