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날이 슬슬 따뜻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나오더군요. 그래서 이번달부터가 자전거판매가 크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통계를 보니 3월에서 6월까지 신상품 구입이 제일 활발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자전거를 구입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많이들 구하는 26인치 일반 자전거들이 있는데 이때 중요한것이 26인치라는 단위입니다. 이건 자전거 바퀴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자전거 구분에 바퀴 크기가 들어간다는건 그만큼 자전거에서 바퀴의 중요성이 크다는 뜻이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자전거 바퀴에 대한 잡설을 늘어놓을까 합니다. 단 고가 자전거가 아닌 40만원 아래 저가 자전거 중심으로 대충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가 타는것이 이런쪽 이라서요 ^^; 생각나는 대로 막 적는 글이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자전거 바퀴를 크기순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4가지가 제일 많습니다.
16인치, 20인치, 26인치, 700C입니다.
자전거의 역사를 잠시 언급하면 초기 자전거는 기어변속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자전거가 발달한 유럽은 평지가 많은편이었고 이런 자전거의 바퀴가 대부분 700C라는 700mm크기의 바퀴를 사용합니다. 프랑스에서 생긴 표기 방식이라는군요. 그러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오토바이의 완충장치와 타이어를 도입한 산악용 자전거가 나오고 이것이 미국의 단위인 26인치 바퀴를 쓰면서 26인치 크기도 많이 보급됩니다. 참고로 700C타이어는 인치로 28인치 비슷합니다.
20인치와 16인치는 국내에서 흔해 진지는 10년 남짓한 유래더군요. 26인치 자전거가 완충기능도 있고 바퀴가 넓은 만큼 보도블록이나 험지 주행도 잘되 일반화 되면서 이걸 줄인 미니벨로류로 많이 보급됬습니다. 16인치는 아동용 자전거 바퀴로 오래전부터 많이 사용됬습니다.
요즘 제가 주로 타는 자전거는 16인치입니다.

이놈의 16인치는 아동용 자전거 바퀴로도 많이 사용되는 만큼 속도는 영 아니긴합니다. 일반적인 7단기어 에서 20Km이상의 속도를 내려면 엄청나게 빠르게 크랭크를 돌려야하고 그나마 헛돈다는 느낌이 생길 지경이니 속도는 기대 못합니다.
또다른 단점은 충격문제 입니다. 작은 바퀴는 물체를 타넘을때 진동이 크고 그나마 바퀴의 완충도 기대못하니 노면상태 불량한곳은 즐겁지 못하지요.
그런데 이것도 나름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속도가 느린 만큼 큰 힘이 들지 않습니다. 운동용으로 자전거를 사는데 힘이 안든다면 단점이긴 한데 실상 너무 힘들어서 자전거를 잘 안탄다는 분도 많으니 이것도 나름 의미 있습니다. 처음 자전거 타는 분들이 20~30Km를 타도 다음날 근육통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언덕길 오르기도 편합니다. 16인치는 저가라 해도 일반적인 7단기어가 들어가는 제일 작은 사이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1단기어를 놓으면 경사가 상당한 비탈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건 자전거 도로가 아닌 언덕쪽 주택가등에서 엄청난 혜택을 얻을수 있습니다. 회사 점심시간에 서울 관악구의 이러저런 비탈길을 큰 힘 안들이고 여름에도 큰 무리 없이 누빌 수 있어 좋더군요.
주택가 이야기가 나온김에 첨언 하면 이곳은 차나 행인등으로 빠르게 못달리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데서는 16인치의 느린 속도는 크게 부담이 안됩니다. 여기에 자전거 도로가 없는 시내는 주택가 이면도로가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고 포장도 잘되 생각치도 못한 지름길로 유용합니다.
이런 이유로 제 경우 주말에 광명에서 이걸로 주택가 이면도로등을 타고 최단코스로 질러 영등포나 용산, 종로 등도 자주 갑니다.
속도가 참 꺼려진다 싶으면 크랭크를 개조하면 됩니다. 자전거 상회에서 일반 자전거의 3단 크랭크 톱니수 많은걸로 교체해버려도 됩니다. 한 3만원이면 되더군요. 제경우 기존 42개 톱니 크랭크에서 48개톱니로 바꿔 큰힘 안들이고 20Km는 낼수 있습니다. 최대로는 30Km도 나오더군요.
그리고 아무래도 너무 작은듯 하다면 한단계 위인 20인치로 바꾸면 됩니다. 이거야 원체 모델이 다양해서 26인치에 비해 편하면서 속도도 제법 되는 녀석이 많습니다. 한때 DM스포츠 18인치를 타봤는데 이거 정말 좋은 녀석이었습니다. 16인치 보다 빠르고 비탈길도 잘 올라가서 좋더군요. 도둑만 안 맞았어도...
P.S
16인치의 무시못할 또다른 장점은 도난 우려가 적다는 점도 있군요. ^^; 제가 비싼자전거를 구입하지 않는 이유의 하나가 도난우려로 막 타고 다니다 아무 곳에나 주차 가능한걸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인근 산책용 자전거는 인근에 안전한 주차장을 확보 못하는 곳도 많아 이것도 고민하긴 해야 합니다.
P.S2
저가중의 저가라 할 10만원대 자전거의 경우 삼천리나 알톤같은 국산메이커를 동네 대리점 통해 구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인터넷 주문하는 저가는 검사나 제대로 했을지 의심가는 뒹국산이라 정말 안굴러가는 물건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삼천리나 알톤도 중국산이긴 하지만 자체 중국공장에 품질검사가 되는만큼 확실히 틀리더군요.
중고자전거 6~7대를 사용해 보면서 잘굴러가는것들은 거의 가 알톤 아님 삼천리였습니다.
덧글
결코 AS갔더니 남은게 핑크 뿐이라 그런것이 아닙니다.
R7이랑 비교하면 밸런스도 안 좋고 무겁고 속도도 안 나오고 하는지라;;; 휴대성을 위한 접이식 구조가 무게가 터무니없이 올라가버리니 의미가 없겠다 싶더라고요.
실제로 이것저것 많이 써보니 제일 큰 문제는 바퀴자체가 안굴러가는 뒹국산이 정말 많습니다.
삼천리나 알톤이면 저가라 해도 잘 굴러가더군요.
다음에 자전거를 살 일이 있다면 바퀴 작은 걸로 해볼까 생각이 듭니다.
10만원짜리 저가 20인치도 삼천리나 알톤 제품은 확실히 잘굴러가더군요.
물론 20만원 넘는 물건이면 거의가 안굴러간다는 문제는 적긴 합니다.
다혼 같은 메이커에서 나오는 건 굉장히 빠른 미니스프린터도 있더군요. 예전에 사이클 대회 나갔을 때 이런 친구들이 엄청 빠르게 치고 나와서 놀랐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바퀴가 작으면 그만큼 더 밟아줘야 가속이 유지되니 장거리 뛰긴 어렵죠.
미니 스프린터류도 마음이 자주 가고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