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국회 도서관에 가니 대풍헌이라는 건물의 수리보고서가 있더군요. 그런데 이 건물의 내력이 특이 합니다. 울릉도와 독도등을 살피는 임무를 지닌 수토관이 울릉도로 떠나기전 순풍을 기다리던(待風) 대풍헌(待風軒)이라는 건물입니다.

이 대풍헌이라는 건물에는 또다른 중요한 자료가 있는데 바로 이 대풍헌에서 이루어진 일이나 세금등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영세불망지판 이라는 수령의 공덕을 적어놓는 판등으로 실제 수토관이 언제 떠났는지 등을 명확히 알수 있습니다.
섬 안의 산물인 가지어 가죽 2벌, 황죽(篁竹) 3개, 자단향(紫檀香) 2토막, 석간주(石間朱) 5되, 도형(圖形) 1벌을 감봉(監封)하여 올립니다.’ 하였으므로, 함께 비변사로 올려보냅니다.




수토관의 행적은 정조 연간의 실록에도 자세히 나옵니다.
중 일부를 보면
26일에 가지도(可支島)로 가니, 네댓 마리의 가지어(可支魚)가 놀라서 뛰쳐나오는데, 모양은 무소와 같았고, 포수들이 일제히 포를 쏘아 두 마리를 잡았습니다......
섬 안의 산물인 가지어 가죽 2벌, 황죽(篁竹) 3개, 자단향(紫檀香) 2토막, 석간주(石間朱) 5되, 도형(圖形) 1벌을 감봉(監封)하여 올립니다.’ 하였으므로, 함께 비변사로 올려보냅니다.
여기서도 가지도라는 섬에서 가지어를 포수가 잡아 가죽을 진상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 가지도가 바로 독도입니다. 가지어-물개 가 많은 섬이라 가지도라고도 했다는군요.
일본이 뭐라고 왈왈대던 민간의 기록에서도 정부관련 사적을 찾아볼수 있는지 의문이군요. 우리는 오래전부터 국가의 예산과 정식적인 절차로 영토를 지켰고 다양한 기록이 남아있는데 말입니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