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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상으로 본 선풍기, 주의만 하면 유익 by 천하귀남

이른바 "선풍기 사망설 (Fan Death)"은 일제강점기에도 있었다.......


선풍기 괴담설의 포스팅을 보다가 소설 장군의 아들에서 선풍기가 귀한 물건이라는 내용이 기억나 호기심에 언제 들어왔는가 하고 선풍기 자체를 찾아보다가 이런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에 <매일신보> 1918년 8월 3일자로 다음 기사가 있다고 나옵니다.
위생상(衛生上)으로 본 선풍기(煽風機), 주의만 하면 유익

요사이 일기가 한참 더운 까닭으로 한참 세나는 것이 부채와 선풍기(煽風機)이다. 동경 같은 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경성에서도 요리집, 이발소 같은 데를 위시하여 각 상점, 사무실, 내지인측에서는 각 가정에까지 소위 전기부채라는 선풍기를 놓는 터이므로 값이 자꾸 오르는데도 상관이 없이 자꾸 팔린다고 한다. 이 선풍기라는 것이 조선에 온 지는 몇 해가 아니되었고 일본에도 명치 삼십팔, 구년(즉 1905, 6년)께에 왔다는데 그 때에는 동경서도 선풍기라는 말이 없고 전기부채라고 하였으며 당초에 팔리지를 아니하여서 그 기계를 수입하였던 상인들이 아주 낭패를 당하였다 한다. 이 선풍기는 작년까지 서양서 오는 것을 쓰더니 금년부터는 일본에서 만드는 것밖에 없는데 그 까닭은 선가가 비싸서 갖다가 팔 수 없는 이유와 일본에서도 서양 것이나 못지 않게 만들게 된 두 가지 까닭이 있다 한다. 이 선풍기의 금년시세는 동경서 한 대에 삼십칠, 팔 원 이상이라 한다. 근래 선풍기의 바람을 직접으로 받으면 해롭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선풍기를 벽으로 향하여 놓고 그 되받아나오는 바람을 쏘이면 제일 좋다고 한다. 이 선풍기의 바람에 대하여서 위생가는 말하여 왈, 적은 공기와 먼지를 일으키는 고로 위생에 좋지 못하다는 말도 있으나 내 생각으로는 선풍기를 놓는 집이면 물론 상류나 중류가정인즉 방안에 먼지가 그리 많을 이유도 없고 설령 폐결핵환자가 그 앞에 선다고 할지라도 사람이 가리워 선 이상에는 그 뒤로는 바람이 나가지 아니하는 것인즉 상관이 없겠다고 생각하는 바이며 또 사람 많이 모이는 연극장 같은 데에서는 선풍기가 있어 서늘한 공기를 교환하는 것이 도리여 위생에좋을 줄로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일은 상중가정에서 아해들 자는 데다가 선풍기를 틀어놓고 아해들이 서늘하여 잘 자려니 생각하는 일이 있으나 그것은 위험한 일이오. 사람이란 것은 잠 자는 동안에는 몸이 쉬는 것인데 그 쉬고 있는 사람에게다 바람을 들이내면 몸이 너무 식어서 감기를 드는 일이 많으며 아해들 뿐아니라 어른이라도 그런 일이 많은즉 밤에 잘 때에는 항상 주의하여 선풍기를 정지시켜야됩니다 하고 말하더라.

선풍기 사망설 자체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고 켜놓고 자다가 감기에 걸릴수 있다는 내용정도는 있었군요. 그래도 어느정도는 타당한 이유긴 합니다. 이게 어쩌다 사망운운이 된건지 의문이군요. 

요즘 날이 덥긴 하지만 그렇다고 에어컨 틀면 너무 추우니 어제는 잠시 선풍기를 타이머 맞춰두고 자긴 했습니다. 그래도 몸에 직접 바람이 닿으면 잠이 잘 안오던데 애매하군요. 그래도 오늘밤에 해갈을 위한 비가 온다니 개인적으로도 또 가뭄에 시달린 분들에게도  참 다행입니다.


덧글

  • 애쉬 2012/06/29 13:18 # 답글

    밤새 틀어놓으면 아침에 탈은 나네요;;; ㅋ
    수면 유도될 때는 쾌적해서 좋으니... 타이머가 답인듯 ㅋ

    사람이 잠에 들면 체온이 다소 올라가잖아요.... 그걸 강제로 식히면 몸에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긁적 2012/06/29 15:27 #

    ㄴㄴ. 잠이 들면 체온이 내려갑니다. 그걸 더 떨구면 탈이 나지요 ^^;
  • 애쉬 2012/06/29 15:37 #

    헉 나 지구인 아님? ㅋㅋㅋ
  • 천하귀남 2012/06/29 16:16 #

    깊은 잠도 안오고 하니 어떻게 조정할지 방법은 좀 찾아야 겠습니다.
    헌데 잠들면 체온은 내려가는게 맞기는 합니다. 다만 잠들무렵부터 방열을 위해 체표 온도는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애쉬 2012/06/29 17:04 #

    아...그건가보네요 잠들무렵 체표온도 상승 (가까스로 지구인 세이프 ㅋ)
    열대야 시작되면 괴로울텐데;;; 좋은 방법 찾으시길 바랍니다.
  • 진성당거사 2012/06/29 15:16 # 답글

    1918년에도 이런 얘기가 있었다니. 역시 매일신보에까지 나왔던 얘기였군요. 자료 감사드립니다.
  • 천하귀남 2012/06/29 16:17 #

    포스팅 잘봤습니다. 그걸보니 언제 선풍기가 들어왔는지가 알고 싶어져 검색해보니 걸리더군요.
    어떻게 보면 사진찍으면 영혼이 도망간다는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
  • 뒤죽박죽 2012/06/29 16:37 # 답글

    뭔가 선풍기 바람을 직빵으로 맞지 말란 말이 더..;;;;

    것보다 선풍기를 벽으로 향해서 그 나온 바람을 반사한 바람을 고집해서 맞으려면..;;;
  • 애쉬 2012/06/29 22:58 #

    그런데 유체역학상.... 선풍기 바람이 벽을 만나면... 각이 높은 쪽 벽을 타고 흐릅니다 -ㅂ-;; 공기가 고체라면 공처럼 반사되겠지만;; 기체라서;;;
  • 천하귀남 2012/06/30 17:54 #

    제경우 누웠을때 몸보다 조금 위로 바람이 지나가게 합니다. 여기에 벽쪽에서 아주 약하게 흐르기도 하니 그닥 덥지는 않더군요.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2/06/29 19:48 # 답글

    옛날옛적 부터 시작한 거군요.
  • 천하귀남 2012/06/30 17:55 #

    오래된 것이긴 하지만 죽는다는건 저당시에도 믿지 않았다는것도 주의해서 봐야할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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