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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씁쓸한 최후들 - 교보문고 세면대 디자인 by 천하귀남

광화문의 교보문고는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입니다. 일평균 4만명이라는데 명절 끝무렵같은 경우 하루 10만 이상도 넘게 몰리는 곳입니다. 이러다 보니 화장실은 완전 북새통입니다. 이걸 청소하는것도 보통일이 아닐겁니다.

교보의 화장실은 얼핏 기억하는것만 2000년 이후 4번을 리모델링 했습니다. 위생상태 유지와 이용효율개선의 문제가 언제나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항상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 8월에 재오픈이후 최근 이곳의 세면대에서 또다른 개선이 있더군요.

아래부분의 종이수건함을 위에다 스텐레스로 만들어 매달았습니다. 원래의 세면대가 조각작품같은 이미지였는데 그것의 모양새를 좀 깍아내는군요.

하지만 효율이란면에서는 매우 큰 효과를 보여줍니다. 보통 손을 닦고 물이 뚝뚝떨어지는 손으로 아래의 수건을 꺼내자면 바닥에 물이 떨어지는건 피할수 없습니다. 헌데 교보의 방문자 수와 결부해 보면 화장실이 물바다가 되는건 시간문제가 됩니다. 저렇게 하면 물이 묻어서 이루어지는 작업은 세면대 위에서 끝내게 됩니다. 

항상 고민해서 디자인적으로 깍이더라도 개선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참고로 모 건축물의 경우 전면광장을 잔디로 깔아놓고 비스듬하게 그나마 갈수록 좁아지게 화강암으로 주 이동통로를 깔았더군요. 사람들이 그걸 지키나요. 최단거리를 직선으로 이동하게 되니 잔디밭은 엉망이 되고 진흙탕이 되서 멋진 화강암 포석도 진흙탕이 되고 본관까지 흙투성이가 되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멋도 좋지만 사람을 무시하고 불편을 강요하는 디자인은 제발 그만좀 봤으면 합니다. 특히 건축물이나 공공디자인 쪽에서요. 사전에 이러저러한 고민과 고려를 하지 않고 일단 멋있게만 만들고 나중에 말썽이나서 세금으로 다시 수정하는 꼴은 그만 봤으면 합니다.

덧글

  • wheat 2011/01/31 11:39 # 답글

    많은 디자인이 유행을 따라가면서 효율을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은 정말 아쉽지요. ㅎㅎ
  • 천하귀남 2011/01/31 13:27 #

    일반 제품이야 그렇게 되면 시장이 처리해주겠지만 공공디자인 영역에서는 사전에 신경 써야할 문제일듯합니다.
    아니 만들고 난 뒤 장기적으로 평가하는 부분도 부실하긴 합니다.
  • 홍월 2011/01/31 11:40 # 답글

    그리고 다시 사람들이 헤매는건 휴지통을 찾아사더군요ㅠ
    두칸에 하나꼴로 휴지통이 배치되어 있어서 저의 경우엔 직관적으로 아래쪽을 상폈는데 막혀있었고...휴지 들고 방황하는 영혼들도 좀 보이더군요,ㅠㅠ
    포스팅보고 생각난건데 교보에 건의라도 하던지 해야겠어요
  • 천하귀남 2011/01/31 13:28 #

    아 아닌게 아니라 저 휴지통도 좀 불편하긴 합니다.
  • 홍월 2011/01/31 11:40 # 답글

    폰으로 쓰면 이 오타의 범람이...ㅠㅠ
  • 천하귀남 2011/01/31 13:28 #

    확실히 폰이 좀 불편하긴 합니다. ^^;
  • 차원이동자 2011/01/31 12:12 # 답글

    저 휴지케이스도 어떻게 잘 꾸며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아쉽습니다.
  • 천하귀남 2011/01/31 13:29 #

    일단 급한대로 처리한 것인 테니까요. 그래도 저렇게 라도 해주는게 어디입니까. 다른곳은 화장실 청소원이 신경쓰라고 부담만 늘려놓을겁니다.
  • 큰별아씨 2011/01/31 13:29 # 답글

    안내문을 붙이거나 저곳에 책 광고를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예요.
  • 천하귀남 2011/01/31 13:35 #

    예전에는 그런것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리뉴얼 하면서 그런것 없이도 가능하게 상당히 잘 개선해 놨습니다.
    사람들에게 안내문으로 이러이러하게 행동하기를 권한다는것 자체가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실패한셈이 됩니다.

    책광고의 경우 저곳은 서점인데 또 광고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서점 전체의 인테리어와 맞춰야 하는 부담도 있고 설령 한다고 해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런 광고용 입간판등에 출판사가 끼어들려고 하다보면 개판 오분전이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 미르나르샤 2011/01/31 22:09 # 답글

    공감합니다.차라리 처음부터 실용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을 하면 될텐데..생각을 너무 미에 집중을 한듯한 디자인들이 많이보여요.
    저도 처음에 저 세면대 보고 디자인은 잘됐는데 사용자를 고려하지 못했단 생각을 했었어요.
    글 잘 봤습니다.
  • 천하귀남 2011/02/02 10:19 #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발전했으니 다음번 리뉴얼을 기대해 봐야지요 ^^
  • 군중속1인 2011/01/31 23:40 # 답글

    이번 교보 리모델링하면서 솔찍히 베스트 셀러는 찾기 편해지고 했는대....서점이 아니라 쇼핑몰분위기여서
    근처에 조용한 영풍으로 자주간달까요;;;;
  • 천하귀남 2011/02/02 10:20 #

    교보의 장점중 하나가 좀더 많은 책이 깔려있다인데 이번 리뉴얼에는 그 부분이 좀 줄어든듯 합니다.
  • 지나가다 2011/02/05 11:18 # 삭제 답글

    저것 말고도 첨에 책검색할 때 기존의 키보드가 아닌 터치 스크린이었죠.
    그런데 정말 싸구려 업체에서 터치스크린을 납품했는지 이건 잘 눌러지지도 않았고,
    결국 다시 키보드로 돌아가더군요.
    이번 리뉴얼한 교보문고 이런식으로 꽤 돈 날린게 몇개 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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