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inage.egloos.com

포토로그



[DIY]로트링 아트펜 신규 구입후 개조 by 천하귀남

[리뷰] 쓸만한 펜, LAMY SAFARI 만년필
을 보고 생각난김에 제 아트펜을 찾아봤습니다. 잉크가 잘안나오는 느낌이 들어 쳐박아 둔건데 잉크를 다른걸로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잉크가 완전히 돌처럼 굳었습니다.

녹색잉크를 사용하는데 시중에 만년필용 녹색이 아주 귀합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시험해 보다 화방에서 미술용 유명업체 잉크를 넣었는데 이게 종류가 안맞았나 봅니다.

그리고.. 이놈의 세척을 위해 뻰찌로 가볍게 촉을 뽑으려다가... 촉님이 모진 고문을 못이기고 사망하셨습니다. 뻰찌한방에 사망이라니 참 비실한놈이 아닐수 없습...(고문치사?) 정말 접착제 수준으로 굳었습니다.

별수있나요 하나 새로 구하러 갔습니다.


아트펜은 예술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서체를 구현하기 위한 목적의 펜입니다. 국내에 제대로 수입이 안되서 그렇지 십수종의 펜촉과 10가지색상의 잉크를 지니고 있습니다. 실용목적의 펜이라 플라스틱 몸체로 140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지만 튼튼한 스텐레스 펜촉은 필기감이 좋고 EF,E,M,B 1.1, 1.9등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구한건 1.1펜촉입니다. EF나 E, M과는 조그 다른데 펜촉이 옆으로 길어서 가로로는 가늘고 세로로는 굵게 나옵니다. 고딕무자체나 독일의 장식문자 등을 쓰는 펜이고 갈대나 깃털펜촉이 이런형태의 펜끝을 지닙니다. 1.1이란건 세로로 썻을때의 굵기가 1.1mm라는 의미 입니다. 0.7도 있다고는 하는데 국내에는 수입이 안됩니다.


검정색 기본카트릿지가 5개 있습니다. 휴대용이 아니라서 아주 길쭉합니다만...


기존에 쓰던 펜에서 자작한 카트릿지 2개를 이어붙인 대용량 카트릿지와 뒤를 잘라 펜뚜껑을 끼울수 있도록 길이를 줄인 펜대를 재사용합니다. 이러면 휴대하기도 편하고 잉크용량 걱정도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1.1mm라는 굵기가 어마어마 하게 굵다는 겁니다. 별수 있나요 과감하게 숫돌에 갈아버립니다.

갈면서 굵기를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개발새발이긴 한데 미묘하게 가늘어 지기 시작해 제경우 0.6mm폭이 나오도록 줄였습니다.


개발새발의 글씨다 보닌 펜따위에 욕심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글씨가 좋아지는 것도 아닌데요 ^^;

EF펜촉대신 이걸 선택하는 이유는 펜촉의 모양상 뭉뚝한 1.1쪽의 내구성이 아주 월등합니다. 처음삿던 1.1은 3년간 몇번을 떨궈도 큰말썽이 없더군요. EF는 촉이 좀 잘나갑니다. 숫돌에 갈고 뻰지로 다듬고 해서 겨우겨우 살리기는 하지만 뾰족한 촉부분이 말썽을 잘피우는게 사실입니다.
글씨면에서도 1.1이 획의 방향에 따라 글씨굵기가 틀려지면서 멋있기는 합니다.

단순한 플라스틱 몸통에 심플한 스텐레스 펜촉이지만 여러분의 마음을 담아내는데는 절대 모자람없는 만년필입니다.
이글루스 가든 - DIY 나에게 필요한것들을 자작해...

덧글

  • Flux한아 2008/10/17 14:09 # 답글

    일단 사파리를 하나 사용중이긴한데 워낙 필기를 안해서 언제 길이 들지가 의문입니다.ㄷㄷ
  • 천하귀남 2008/10/17 14:18 # 답글

    펜촉에 느낌이 안좋아서 그런거라면 반들한 차돌조각 하나 구하다 살살갈아줘도 됩니다. 한두번만 문질러도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거의 사라집니다. EF펜촉등 끝이 뾰족한 펜촉은 일반재질에선 무리가 좀 있습니다. 몇백만원짜리 펜을 동호회 전시장에서 써보니 확실이 느낌이 다르더군요. 펜끝이 어떤 희소금속이랍니다.
  • Karpe 2008/10/18 13:05 # 답글

    LAMY artpen 사용중인데... 저는 1.1 좋던데요 ^^; 더 좁아지면 '가로/세로' 필획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어져서...

    ...암튼, 펜촉 뽑을때 뻰지 라뇨... 접착력 좋은 테잎을 펜촉에 붙인 뒤 뽑아내는 편이 훨씬 잘 뽑힙니다.

  • 천하귀남 2008/10/18 13:34 #

    아트펜 펜촉은 손으로도 뽑을수 있는것이긴 한데 이건 잉크가 굳어서 접착제 수준입니다.
    물에 이틀을 담가둔 지금도 시도했다가 실패 했습니다. ㅠ.ㅠ
  • 천하귀남 2008/10/18 13:43 #

    수첩에 뭐 적을때 많이 쓰다보니 1.1은 너무 굵어서 곤란합니다.
    원래 0.7같은 가는 물건도 있는데 수입이 안되니 어쩔수 없지요 ^^;
  • 김유리 2009/02/12 12:01 # 삭제 답글

    아트펜 펜촉 무지 잘나가는데...잘 써지긴 하지만 진짜 잘 망가져요..
  • 천하귀남 2009/02/12 12:45 #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지만 제경우 2~3년은 무난(?)하게 사용할수 있더군요.
    다만 제경우 떨어뜨린다거나 문제가 생기면 돌에 갈거나 핀셋으로 촉을 바로잡는 식으로 수리했습니다.
    싸구려니 부담없이 고문(?)을 가할수 있더군요. ^^;
  • 안신 2009/06/19 20:02 # 답글

    어떤 님이 추천해주셔서 왔답니다. 즐겁게 보고 갑니다.

    저는 워터맨에서 가장 저렴한 필레아를 쓰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촉이 망가져서, 2500원짜리 플래티넘 프레피 만년필의 촉을 사포에 갈아보았답니다.
    그랬더니 거의 중성펜이나 수성펜 0.38미리 만큼 가늘어지네요. ^^;;;

    필기감도 아주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럭저럭 쓸만하고, 나중에 부드러운 돌(아이들이 골목에서 바닥에 그림그릴때 쓰는 돌이요)로 촉 아래부분의 오목한 데랑 옆부분을 다시 조금 갈아서 다듬었는데 훨씬 필기감이 좋아졌습니다.

    로트링 아트펜은 써본적이 없는데,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한번 써봐야겠네요.



    ps.
    리필잉크 두개를 붙여서 대용량으로 만들어 쓰시는 대목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도 나중에 그런 실력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하루 되시고, 즐거운 펜생활 되세요;;
  • 천하귀남 2009/06/20 14:24 #

    즐겁게 보셨다니 기쁘군요. 저 카트릴지의 아이디어는 미국 역사의 유명 은행강도인 보니와 클라이드 에서 얻었습니다.
    이사람들도 탄창(카트릿지)를 두개 용접해서 압도적인 화력을 얻었다고 하더군요. ^^;
  • ,추루 2009/12/02 21:14 # 삭제 답글

    리뷰가 참 재미있네요, 로트링 아트펜 쳐서 본 글 중에 제일 재미있게 봤습니다 후후,
  • 천하귀남 2009/12/03 15:27 #

    성질이 고약해서 물건을 온전하게 쓰지를 못하는군요 ^^;
    재미있게 보셧다니 다행입니다.
  • 피롱군 2012/01/17 01:57 # 답글

    우와.. 펜촉을 만드시는분이 있을줄이야.. 신..신세계네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구글 애널리틱스

통계 위젯 (화이트)

8281098
5123
5955612

2019 대표이글루_IT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408

당부드리는 말

블로그 사진을 포함한 전체가 아닌 일부의 내용은 얼마든지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생각이 있다면 욕설과 과도한 비아냥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정도가 심하거나 비로그인의 글은 임의 삭제 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A타입 클린 캠페인 위젯

방문자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