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 전에 4K TV 85인치가 매장진열품 떨이로 3500만원에 나왔습니다. 이때도 4K시대가 오네 마네로 말이 많았습니다만 결국 10년이 지나고 보니 4K TV가 20만원대에 팔리는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비슷하게 8K가 될 거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8K로 가기에 불리한 조건이 너무 많습니다.
1. 아직 4K전환도 끝나지 않음개나 소나 4K가 되야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8K로 넘어가기라도 하는데 아직 4K 전환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방송쪽 컨텐츠는 2025년에나 50% 의무편성이 되는데 이것도 불확실 합니다. 영화 > 방송 > 민간영상 순으로 변화가 따라가니 4K전환 완성은 실상 2030년이나 되야 하지 않나 합니다.
2. 8K콘텐츠 생산 환경은 걸음마10년 전에 영화 산업의 경우 돈이 많이 들기는 해도 그래도 4K촬영의 프로세스는 있었고 찍은 영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8K는? 시험 작품은 있는데 카메라, 편집, 재생등에 표준이라 할 요소가 아직은 미비합니다. 그리고 설령 찍었다 해도 이걸 8K로 재생해 볼 극장이나 TV가 너무 적은 것도 문제입니다.
3. 일반인 에게 8K 너무 크지 않나?TV는 크면 클수록 좋다고 하긴 합니다. 헌데 일반인에게 이러저런 제한 사항이 없지 않습니다. 가격도 문제고 너무 크면 둘 공간 문제도 생깁니다. TV나 영상 시청이 이미 상당부분 개인화 된 상황이고 개인의 책상 환경 고려하면 40인치 4K도 크다는 말이 나옵니다.
헌데 왜 40인치 4K일까요?
사람이 글자나 하나의 점을 식별 가능한 해상도와 거리가 대략 20인치 FHD 해상도에서 1M거리입니다. 그래서 24인치 27인치가 FHD시대의 표준 모니터 크기입니다. 이 기준으로 해상도가 4배 커진 4K를 1M거리에서 보려면 40~50인치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8K는 80인치는 되야 하는데 이 사이즈는 거실에 겨우 하나 들어갈까 하고 못 들어가는 집이나 1인가구 환경 고려하면 더 문제됩니다. 뭐 작은 크기로 8K구현이 안 되는것은 아닌데 그러면 픽셀구분이 어렵고 이게 4K로 보나 8K로 보나 그게 그것이 되니 무용지물입니다. 어찌저찌 타협을 한다 해도 8K 40인치는 가능은 하지만 이 사이즈에서 픽셀구분 가능하게 보려면 30~60CM, 너무 근접해서 봐야 하니 개인용 모니터로 쓰기도 좀 무리이긴 합니다.
그리고 뭐 지금 단계에서는 볼 컨텐츠나 재생할 PC장비도 없기는 하지요.
4. 절대적인 저항군 - 모바일
이건 이미 4K에서도 문제 되는 부분인데 지금 영상시청의 물량적, 금액적 절대 다수는 TV가 아닙니다. 모바일입니다. 그런데 모바일은 해상도가 수직해상도 기준 1080이 절대 다수 입니다. 200만원 넘는 갤럭시 폴드 같은 최상위 기종조차 4K해상도가 아닙니다. 이러다 보니 모바일 상대하는 OTT에는 아직도 FHD이하 해상도가 6~70%는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4K는 겸사 겸사 찍는 다고 해도 8K로 넘어가는 것은 그닥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모든것이 헐리우드 블록 버스터가 아니다 보니 아직도 FHD로 찍는 영상도 많고 그런것은 저 OTT 모바일 대상 콘텐츠로 여전히 팔립니다. 이 부분은 방송국 과도 연계되는데 방송국이라는 콘텐츠 최저 화질의 기준이 이제 4K이전이 시작된 이상 이런 돈 없는 분야도 저 방송국쪽 최하장비 이전이 끝나 더이상 기존장비를 못 구하는 지경이 되기 전에는 안 넘어가는 분야기도 합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나?
뭐 빠져나갈 구멍을 하나 판다면 10년 전 4K도 이렇게 말했지만 2015년 넘어가면서 급 성장해 지금이 왔다는 부분입니다. 8K도 계속 시제품 내고 관련 제품이 나오면 또 누가 알까 합니다. 8K TV를 40만원 아래로 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던실던 8K일반화는 급 진행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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